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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일기는일기장에

this was a triumph

by Jelly Jam 2013. 7. 1.

 

 또 이렇게 하루가 가고 있는데
 눈은 따꼼따꼼한 것이 나의 피로감은 온통 눈으로만 몰려댄다

 코알라양은 요즘 살이 자꾸 빠진다
 내가 자꾸 애를 먹여서 그런가 싶어 마음이 좀 안되었다
 가끔씩은 마음에도 없는 무심한 말들을 툭툭 내뱉지만
 속으로는 미안해 죽는다 괜히 데리고 와서 맘고생 시키나 싶고
 너무 사랑하는데 아직 내가 좀 미숙해서 그런듯 싶다
 이럴때는 -로맨스가 없다고- 내가 맨날 구박하는 우리 아부지가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남편 놀이는 참 어려운거다 

 y과의 시간은 자연스러워서 좋다
 가만히 평상에 누워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아도
 간혹 시시껄렁한 농담을 해대면서 웃어대어도
 그냥 조용히 흐르는 물처럼 좋다 고소한 누룽지 같은 웃음들

 h는 요즘 기타에 푹 빠져있는 듯 하다
 난 'musical h' 라고 하면 고2 시절 내 생일 파티 때
 여자학우들의 하트뿅뿅 시선을 온 몸으로 만끽하며
 쇼팽의 즉흥환상곡을 연주하던 그가 생각 난다
 뭐 음악이 다 그런거 아니겠수 그 맛에 하는거지
 h가 기타 만렙..까지는 아니지만 탈것을 탈 즈음에
 왕년의 BS들이 다시 부활할지어다. shall we hang.

 1시간 뒤면 다시 퇴근이다
 결혼 후에는 퇴근 후 귀가시간 기록경신을 하는 맛에 빠져있다
 6시 30분에 칼 퇴근, 숙대입구역까지 축지법으로 날아가서
 바로 오는 지하철을 타고 길음역 행, 도착 후 7번출구로 나와서
 다시 아파트 단지까지 축지법을 써서 진입한 결과 7시 02분이 최대 기록
 하하하하하하 (병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