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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일기는일기장에

오승환

by Jelly Jam 2009. 4. 7.
 

오승환 선수의 최전성기였죠 ⓒ 노컷뉴스



2005년 삼성의 마무리 권오준 선수에 앞서 셋업맨으로 낯선 선수가 등장합니다.
신인선수가 겁도 없이 직구를 찔러넣으며
안타를 맞으나 삼진을 잡으나 얼굴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그냥 묵묵히 공을 뿌립니다.

그 선수가 시즌 중후반부터 주전 마무리를 차지하면서
오늘에까지 삼성의 핵심 전력으로 분류되는데요,
두말 할 것 없이 오승환 선수를 얘기하는 것임은 삼척동자도 알 일인데요,

2007년부터 해를 거듭할수록 오승환 선수를 두고 하는 얘기는
'구위가 예전같이 않다'는 것이었고, 올해 역시 그런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2005 방어율 1.18 볼넷 20 삼진 115 K/BB 5.75
2006 방어율 1.59 볼넷 12 삼진 109 K/BB 9.08
2007 방어율 1.40 볼넷 17 삼진 69 K/BB 4.06
2008 방어율 1.40 볼넷 15 삼진 51 K/BB 3.40


풀타임 마무리를 맡은 2006년부터 K/BB가 점점 낮아지고 있고,
작년에는 처음으로 9이닝당 탈삼진이 9를 넘지 못했습니다.

2006년까지 너무 잦은 등판으로 어깨에 무리가 생겼다는 의견도 있구요,
대학교 때 수술받은 팔꿈치에 또다시 이상이 생겼다는 설도 있는데요,

선동렬 감독은 오승환 선수가 47세이브를 거둔 2006년 이후에는
확실히 오승환 선수의 투구 이닝을 조절해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005 61경기 99이닝
2006 63경기 79.1이닝
2007 60경기 64.1이닝
2008 57경기 57.2이닝


어느정도 관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오승환 선수의 구위는 좀처럼 2006년 이전의 수준으로 올라가질 못하고 있는데요,

WBC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며,
어제 개막전이었던 LG전에서도 9회초 등판하여 볼넷 3개를 연속으로 내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승환 선수 없는 삼성의 불펜은 상상할 수가 없는 삼성팬으로서는 가슴이 철렁거리는 순간이었습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지만 아직은 100% 안심할 수 없는 타선을 생각할 때
삼성의 믿을 구석은 역시 불펜진임을 생각할 때
삼성이 1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느냐, 13년만에 4강에서 탈락하느냐는
오승환 선수의 어깨에 달려있다고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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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나의 히어로 돌부처 오승환..
요즘들어 불안불안하다.

돌아와줘요 살인직구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