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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일기는일기장에

어느날 새벽

by Jelly Jam 2011. 5. 25.

 알 수 없었던 그 글귀들의 의미를 꿈에서 깨닫는다
 사람은 자면서도 생각을 하고 감정을 느낀다
 길고도 길었던 숨막히는 새벽을 견디다 잠깐 졸았나보다
 시계를 보니 어느덧 6시가 조금 넘었다
 커텐이 쳐진 창문 사이로 잔인한 어둠만이 감지되는데
 지난 밤 있었던 일들이 무섭게 머리 속을 메워온다
 그 숨막히는 장면들이 악몽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무색할 정도로
 눈을 뜬지 수 초만에 또다시 또렷한 장면들이 되어서
 마른 그의 목구멍으로 꾸역꾸역 넘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