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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일기는일기장에

기준이있는인생

by Jelly Jam 2011. 6. 19.

 아부지는 말씀하셨다
 아무리 상황이 헷갈리고 유혹이 강해도
 기준만 하나 지키자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거라고

 기준
 기준

 세상에는 분명 악도 있고 선도 있고
 나쁜 짓도 있고 좋은 짓도 있고
 배신도 있고 우정도 있고 사랑도 있다

 옛날 S군은 양반은 인생에 있어서 모든 것은 선택이라 했다
 자신이 무엇을 가장 원하는지 생각해보고
 선택지에 있어서 절대적 도덕률 개뿔 이딴거 신경쓰지 말며
 (D군의 비유에 따르자면)'어디에 가장 자신이 꼴리는지에 대해 집중하라'
 의 마음심으로다가 과감하게 선택을 해나가는 것이 인생이라 했다

 근데 살면서 점점 드는 생각이
 세상의 윤리적 잣대나 사회적 스탠다드가 반영된
 자신의 기준 하나쯤 정해놓고
 구도자의 괄약근을 조이는 힘으로다가
 꿋꿋히 지켜나가는 것도 좀 멋이가 있는 것 같다

 사실 세상에 모든 종자들이
 아 그냥 꼴리는대로 살자 그것이 나의 선택
 이러면서 밑도 끝도 없이 사회적 약속이나 윤리를 뒤넘어 다닌다면
 광란의 friday night이 지나고 무책임한 쓰레기들로 폐허가 된
 토요일 아침의 홍대거리 마냥 세상은 어지럽고 서글프게 될거다

 사실 S도 뭐, 가정을 지키는 것보다 세컨드와 바람이 나서 ㅍㅍㅅㅅ를
 하는 것이 나의 인생의 낙이요 즐거움이자 선택이다 라고 짖어대는
 이런 막장 종자들을 서포트하고자 한 소리는 아니었겠지만
 글쎄다 세상은 가끔 3차원이 아니라 2차원일 때가 더 아름다운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난 해체주의나 허무주의가 싫다 
 뭔소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