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일기는일기장에

인스타그램 마지막 포스트

Jelly Jam 2024. 6. 21. 01:11



오는 9월부터 이스타항공으로 다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모두 진심으로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4년 간 저와 저희 가족을 위해 격려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금껏 인생에서 가장 처절했던 지난 4년 간의 시간은, 아이러니하게도 저에게 가장 의미 깊은 시간이자 남은 인생에 있어 단단한 지침을 마련해준 기적 같은 선물이었습니다. 제 주위 사람들 중 옥석을 가릴수 있는 시금석이었음과 동시에 제가 앞으로 마주 할 인생다반사에 대해 제가 쉬이 일희일비하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 줄 무게추 같은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몇 개의 글에서도 밝혔듯이 만약 비행으로 복귀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결정을 해야 하나 고민도 많았지만 정작 회사로부터 이메일을 받은 그 순간, 재도전을 결정하는데 몇 분 아니 몇 초가 채 걸리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한편 지금껏 저희 가족의 밥상에 일용할 양식을 마련해 주었던 고마운 영어학원은 저보다 더 뛰어나신 부원장님과 직원 분들께서 든든히 맡아주실 예정입니다. 이 글을 빌어 그간 미숙한 초보원장에게 힘이 되어주셨던 모든 학원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소하게 덧붙이자면, 이게 저의 마지막 소셜미디어 포스팅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도 별반 내세울 것 없는 평범한 생이지만 조금 더 조용히 지내보려 합니다. 사실 제 팔로워라고 해봐야 얼마 되지도 않지만 원래 인생은 후까시인겁니다. ㅎㅎ

시간이 더 흘러 중년의 정서적 위기가 몰아칠 때 즈음 비루한 행색으로 다시 인사 드리겠습니다. 그간 진심으로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