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일기는일기장에
진정한 에이스의 자질
Jelly Jam
2010. 7. 17. 11:34
지난 15일 두산전, 경기 초반 1점차로 엎치락 뒤치락하던 상황에서 유격수 김상수가 혼자 실책 3개를 범하며 3점을 내어준다. 초반 호투를 하며 무실점으로 막던 배영수에게는 치명적인 실책이었겠지만 그는 '상수야- 상수야-' 하고 그를 부르더니 괜찮다며 격려를 해준다.
롯데의 이용훈선수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정근우선수에게 빈볼을 던지고 퇴장 당하던 그 날, 무릎이 좋지 않던 조성환이 연속으로 내야안타를 만들어주자 급기야 손을 옆구리에 얹고 짝다리를 짚으며 선배 조성환을 향해 욕설을 하며 노려보던 장면.
진정한 에이스에게 필요한 자질은 150km대의 빠른 강속구나 폭포수같이 떨어지는 낙차 큰 변화구가 아니라 바로 이 날 배영수가 보여준 넓은 마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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