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일기는일기장에
그럼에도불구하고
Jelly Jam
2011. 5. 23. 23:54
사실은 별로 대수롭지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또 세상만사가 어디 마음대로 흘러가는 법이 있나
자꾸 또 무엇인가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마음을 쓰게 되고
그렇게도 거침없었던 그의 피비린내 나는 길 위에는
어울리지 않는 빨간 장미 한 송이만 겁에 질려 피어있건만
굴욕적으로 끓고 있는 나의 산만한 골수는 너무도 또렷하다
또 다시 새벽의 서늘한 자갈길로 나서야 할 시점이 온 것인가
하지만 핑크빛 편지와 발정난 낙타를 맞기에는 그가 너무 처량하다
특히 발정난 낙타는 매우 고약해서 조금만 빈틈을 보여도
그를 산채로 뜯어먹어리는 습성이 있어서 말이지!